무너진 제단을 찾아서/평안도37 (0119) 길상(吉祥)교회(평북 구성) -로버츠(나부열)선교사가 담임했던 교회- -로버츠(나부열)선교사가 담임했던 교회- 평북 구성은 조선조 세조 때 정주에서 분리되었는데, 이곳에는 자연지형을 잘 이용해서 쌓은 성이 있었다. 그 성들로 둘러막힌 산줄기들이 거북이 잔등을 닮았다고 해서 그 성을 구성(龜城)이라고 불렀고, 지명도 성(城)의 이름을 따랐다. ▣ 구성에서 다섯 번째로 세워진 교회 ▣ 구성에는 일찍 교회들이 세워졌다. 구성 서북쪽에 의주가 있는데 의주는 우리나라에서 기독교가 가장 빨리 들어온 곳이다. 의주의 초기 기독교인 가운데 한 분인 백홍준(白鴻俊)이 중국 동북지역에서 전도활동을 하다가 1883년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백홍준은 사위인 김관근(金灌根)과 사돈인 김이련(金利鍊 : 김관근은 김이련의 둘째 아들)에게 전도해서 예수를 믿고 세례를 받게 했다. 그 때 마펫, 게일 등.. 2023. 10. 10. (0117) 개천읍(价川邑)교회(평남) -군사요충지에 세워진 교회- -군사요충지에 세워진 교회- 개천읍교회는 평안남도 개천군에 있었다. 평안도의 많은 부분은 미 북장로회의 선교구역이었는데 일부는 미감리회가 선교를 담당했다. 개천군의 일부도 미감리회 선교구역이어서 개천에는 감리교회가 하나 있었다. 개천군 북면 원리(院里)에 있었던 북원(北院) 감리교회인데 이 교회는 감리교 서부연회 영변지방에 속해 있었다. 여러 번 이야기 되었지만, 지금 북한의 핵기지로 유명한 영변은 예전에는 감리교가 아주 왕성했었던 곳이었다. ▣ 악명 높은 개천교화소 ▣ 개천이라고 하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개천교화소이다. 남한의 교도소를 북한에서는 교화소라고 하는데, 북한의 교화소는 지역별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함경북도 회령에 있는 교화소는 강도와 절도범들이 주로 수용되어 있다. 개천교화소는 여성들을 .. 2023. 10. 5. (0114) 선천(宣川)의 재건교회들(평북) -신사참배의 잘못을 절대로 용납하지 못했던 교회들- -신사참배의 잘못을 절대로 용납하지 못했던 교회들- 재건교회는 해방 이후에 설립된 교파이다. 이 ‘북한 옛 교회들의 이야기’는 주로 해방 이전에 북한 지역에 있었던 교회들이 소개되고 있는데 해방 이후에 설립된 교파에 속한 교회는 처음 소개된다(‘해방 이전에 북한 지역에 있었던 교회들도 엄밀하게 말하면 6․25 전쟁 이전까지는 존속해 있었다). ▣ 재건교회란? ▣ 일제 강점기 말기에 일본 당국이 신사참배를 강요했다. 신사참배를 반대하는 교역자들은 모두 체포되어 감옥에 갇혔는데 그 숫자가 70명이 넘었다. 이기선(李基宣) 목사, 주기철(朱基徹)목사, 손양원(孫良源) 목사…. 이 분들은 감옥에 있을 때부터 ‘앞으로 일본이 패망하면 한국교회는 어떻게 재건할 것인가?’ 하는 것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일본이 패망하.. 2023. 9. 21. (0113) 유신리(柳新里)감리교회(평남 대동군) -장로교가 왕성했던 지역에 있었던 감리교회- -장로교가 왕성했던 지역에 있었던 감리교회- 유신리감리교회는 평안남도 대동군 율리면에 있었다.. 한국교회에서는 1930년대 중반까지는 장로교와 감리교 사이에 선교구역 분할제가 철저하게 실시되어서 장로교 선교구역에는 감리교가 들어가지 않았고, 반대로 감리교 선교구역에는 장로교가 들어가지 않았다. 평안남도 대동군은 미 북장로교회의 선교구역이었는데 어떻게 해서 그곳에 감리교회가 있었는지 궁금해진다. ▣ 대동군에 있었던 감리교회들 ▣ 대동군에는 유신리감리교회 말고도 감리교회들이 여럿 있었다. 대동군 대동강면에는 사동(寺洞)감리교회가 있었고, 율리면(栗里面)에는 유신리감리교회와 홍교동(紅橋洞)기도처, 현교리(鉉橋里)감리교회, 칠산(七山)감리교회, 사통교(四通橋)감리교회가 있었다. 대동군 고평면(古平面)에는 두로도.. 2023. 9. 20. 이전 1 2 3 4 ···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