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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제단을 찾아서/황해도

(0087) 장연읍(長淵邑)교회(황해도) -장연군은 초기 장로교 4대 선교근거지의 하나-

by 산종 유관지 2023. 8. 9.

(0087)장연읍교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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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연군은 초기 장로교 4대 선교근거지의 하나-

장연읍교회는 황해도 장연군에 있었다.

1883년에, 미조직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세워진 교회가 1883년에 설립된 소래松川교회인데 소래교회는 장연군 대구면(大救面) 송천리에 있었다.

소래교회가 있었던 대구면을 풀면 큰 구원이라는 뜻이 되는데 북한의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지금은 그곳이 황해남도 룡연군(龍淵郡)에 속해 있다.

우리나라에서 교회가 제일 먼저 세워진 곳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던 장연읍교회는 그 영향을 많이 받았다.

 

▣ 토마스 목사의 첫 선교지에 첫 선교사가 교회를 세우다 ▣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토마스 선교사가 제일 먼저 발을 디딘 곳이 바로 장연 앞바다이다.

토마스 선교사는 19659월에 장연 앞바다 자라리(紫羅里)에 상륙해서 두 달 정도 머물며 한국어를 배우고, 한문성서를 나눠주었다.

토마스 선교사는 여기에서 일단 중국으로 돌아갔다가 그 이듬해에 다시 한국으로 나왔는데 불행하게 대동강에서 순교했다.

장연군에 구미포(九味浦)가 있는데 이 구미포에 선교사들의 휴양소가 있었다.

선교사들은 여름에 여기에 모여 휴식을 취하면서 선교계획을 수립하고 협의도 하였다.

이런 일들로 해서 장연은 서울평양의주와 함께 장로교 초기 4대 선교근거지로 자리잡게 되었다.

 

장연읍교회는 1893년에 세워졌다.

장연군에서 소래교회를 제외하면 제일 먼저 세워진 교회가 바로 장연읍교회이다.

장연군에는 1890년대와 1900년대 초기에 교회들이 여럿 세워졌다.

장로교의 1938년도 주소록을 보면 당시 장연군 안에는 44개의 교회가 있었다.

언더우드 선교사가 순회전도를 와서 김원여(金元汝)라는 분이 믿게 되었는데 이 분이 힘써 전도하여 장연읍교회가 세워지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첫 순교자가 처음 전도한 곳에 첫 번째로 들어온 선교사가 세로 이 교회인 것이다

장연읍교회는 1898에 예배당을 건축했다.

한 때는 교회가 쇠퇴했었던 때도 있었으나 곧 다시 회복되었다.

 

▣ 오순형 목사 ▣

장연읍교회를 담임했었던 교역자들에 대한 기록은 그리 많지 않다.

1940년에 오순형(吳舜炯) 목사가 담임하고 있었는데 오순형 목사는 양반 집안의 막내아들이었는데 혼자 예수를 믿었다.

집안에서 핍박을 많이 받았는데 굴복하지 않고 오히려 형들을 전도해서 예수를 믿게 했다.

오순형 목사의 맏형인 오인형(吳寅炯)은 백범 김구 선생과 아주 가까운 사이로 김구 선생의 자서전인 백범일지에도 이름이 나온다.

백범 김구 선생은 한 때 오인형 진사의 도움으로 장연에서 살며 그의 사랑방에서 학교를 시작했는데 오순형도 교사 가운데 한 분이었다.

김구 선생은 백범일지에서 오순형에 대해 순형은 인형의 셋째 아우로서 사람이 근실하고 예수를 잘 믿어 교육에 열심하여서 나와 함께 학생을 가르치고 예수교를 전도하여 일 년 이내에 교회도 흥왕하고 학교도 차차 확장되었다.”고 적었다.

오순형은 숭실학교를 거쳐 일본에 유학을 갔다가 돌아와서 평양장로회신학교에 입학하여1920년에 제18회로 졸업하고 목사안수를 받았다.

처음에는 고향에서 목회했는데 블라디보스토크교회에서 청빙을 받고 그곳에 가서 그곳의 동포들을 위한 선교사업을 했다.

블라디보스토크 일대가 공산주의자들의 손에 들어간 뒤에도 여러 해 현지에서 사역하다가 1925년경에 귀국해서 서울의 영등포교회, 남대문교회를 담임했다.

그후에 다시 고향인 장연에 가서 장연읍교회를 담임했다.

오순형 목사는 14후퇴 때 월남해서 춘천에서 목회하셨고 은퇴한 다음 하늘나라로 가셨다.

 

▣ 은율의 장연읍(長連邑)교회 ▣

황해도 은율에 같은 이름을 가진 교회가 하나 더 있었다.

은율군 장연면(長連面) 동용리에 장연읍교회가 있었는데 한자는 다르다.

여기의 장연읍교회는 길장()에 못연()자를 쓴다.

장연은 큰 연못들이 여럿 길게 늘어서 있어서 고구려 때부터 이런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은율군의 장연읍교회는 길()자에 잇다을연()자를 쓴다.

장연의 장연읍교회와 은율의 장연읍교회는 한글로 이름이 같고 황해도에 있었기 때문에 두 교회에 대한 자료들이 뒤섞여 있다.

은율의 장연읍교회는 해방을 전후해서 원춘도(元春道)목사가 담임하고 있었는데 원춘도 목사는 공산정권에 의해 순교당했다.

 

장연읍교회는 황해도 장연군 장연읍 읍후리에 있었는데 이곳은 지금 황해남도 장연군 장연읍이 되었다.

예전에 장연읍을 둘러싸고 읍내리(邑內里)읍동리(邑東里)읍서리(邑西里)읍남리(邑南里)읍전리(邑前里)읍후리읍외리(邑外里)가 있었는데 모두 합해서 현재의 장연읍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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