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68) 석정(石井)교회 (황해도 황주군 소재) -그라함 리(이길함) 선교사의 수고가 깃든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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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함 리(이길함) 선교사의 수고가 깃든 교회-

석정교회는 황해도 황주군 청수면 석정리에 있었는데 마을에 돌에서 맑은 샘물이 솟는 우물이 있다고 해서 석정리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 그라함 리 선교사와 황주군의 교회들 ▣

석정교회는 1897년에 세워졌다. 황주군에서 제일 먼저 세워진 교회는 1896년에 세워진 홍촌(洪村)교회이다.

그 다음해인 1897년에는 황주군에 교회가 여럿 세워졌다.

석정교회를 비롯하여 황주읍 서리(西里)교회, 용연리(龍淵里)교회, 연봉리(觾峰里)교회가 세워진 것이다.

<그라함 리 ( 李吉咸 )  선교사 가족>

그라함 리(李吉咸) 선교사가 홍촌교회를 비롯하여 석정교회, 용연리교회, 연봉리교회를 세웠다.

황주읍 서리교회의 초대 담임자도 그라림 리 선교사였다. 그라함 리 선교사는 1900년에는 외하리교회를 세웠고, 1904년에 화동리(和東里)교회를 세웠다. 그는 1900년에 세워진 내송리 도직가(內松里 道直街)교회의 초대 담임자였고, 1906년에 세워진 겸이포(兼二浦)교회의 초대담임자였다.

겸이포교회에 대해서는 이미 소개하였다.(0059번 참조)

한마디로 해서 황주군에 초기에 세워진 교회들은 거의 그라함 리 선교사의 수고의 열매라고 할 수 있다.

 

그라함 리 선교사의 일터는 평양이었는데 황주군은 평양에서 가까웠고, 평양의 교세가 워낙 강해서 평양교회의 영향 밑에 있었다.

황주군뿐만 아니라 황해도의 수안군(遂安郡)․곡산군(谷山郡)의 교회들도 1938년까지도 평양노회의 관할 밑에 있었다.

 

그라함 리 선교사가 석정리에서 전도해서 여러 사람이 믿게 되었고, 이들이 다섯 칸짜리 초가를 매입해서 예배당으로 사용했다. 석정리 교회는 1912년에는 신자가 160명에 달했다.

 

그라함 리 선교사의 뒤를 이어 번하이슬(G. F. Bernheisel), 한국 이름 편하설(片夏薛) 선교사가 부임했다.

번하이슬 선교사는 평양 산정현교회 초대 담임자였고, 주기철 목사님이 신사참배를 반대하다가 옥에 갇혔을 때 대신 강단을 지킨 분이다. 

 

1912년에 김동형(金東亨) 목사가 동사목사로 일하기 시작했다. 김동형 목사는 평양장로회신학교를 1911년에 졸업했다.(4회) 석정교회가 김동형 목사의 첫 목회지였다. 그는 그 다음에는 황주군에 있는 안심동(安心洞)교회에서 목회했다.

 

▣ 석정교회와 석탄교회 ▣

1915년에는 이영하(李英夏) 목사가 부임했다. 이영하 목사는 석정교회 설립 초기부터 영수 생활도 하고, 장로로도 교회를 섬긴 분이다. 이영하 목사는 독립운동을 하다가 한동안 감옥생활을 했는데 감옥에서 나온 뒤에 계속해서 석정교회를 돌보았다.

 

석정교회는 1912년에 예배당 아홉 칸을 증축했다. 1917년에 황주군 송림면 석탄리의 석탄(石灘)교회가 석정교회에서 분립했다. 석탄교회는 1907년에 세워졌는데 석정교회에 속해 있다가, 1917년에 당회가 분립된 것이다.

당회가 분립될 때 교인이 100여 명이었는데 그 가운데 50여 명은 세례인이었다.

석정교회를 담임했던 이영하 목사가 석탄교회로 옮겼는데 이영하 목사가 부임한 다음 해에 3․1만세운동이 일어났다.

석탄교회의 이영하 담임목사, 최진상(崔鎭常)장로, 김기형(金基亨) 영수가 모두 감옥에 들어갔다.

이 분들은 그 다음해 6월에 출옥해서 교회를 변함없이 섬겼다. 석정교회는 1925년에는 스물네 칸의 예배당을 건축했다.

석정교회의 주소는 황해도 황주군 청수면 석정리였다.

이곳의 현재 행정구역은 황해북도 황주군 석정리이다.

황주군의 북서쪽으로 송림시에서 가까운데 사과가 많이 생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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