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도문에서 바라다 보이는 곳-
세종대왕은 여진족의 침입에 대비하여 김종서(金宗瑞) 장군을 시켜 함경도 두만강 하류 지역의 군사상 요충지인 종성(鐘城)ㆍ온성(穩城)ㆍ회령(會寧)ㆍ경원(慶源)ㆍ경흥(慶興)ㆍ부령(富寧)에 육진(六鎭)을 설치하게 하였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학생 시절, 국사 시험에 “육진의 이름을 쓰시오” 라는 문제가 많이 나오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온성은 그 육진이 있었던 곳 가운데 하나였다.
▣ 성결교회도 있었고 침례교회도 있었다 ▣
이미 말한 것과 같이 온성은 남한 주민들의 눈길이 가장 많이 담겨 있는 곳이다.
중국 동북지역을 방문하는 분들은 거의 빠짐없이 도문시의 두만강가에 가서 북한을 바라보는데. 그 때 보게 되는 곳이 바로 함경북도 온성군, 좀 더 자세하게 말하면 온성군 남양로동자구이다.
온성군은 예전 온성군에 예전 종성군(鐘城郡)의 일부가 합해진 곳이다.
그리고 예전 온성군의 일부는 경원군(慶源郡: 전 이름 새별군)에 편입되었다.
현재의 온성군에는 장로교회가 여섯, 성결교회가 최소한 둘(온성성결교회와 종성성결교회)이 있었고, 침례교회(당시 이름 동아기독교회)에 속한 교회들도 있었던 것이 분명한데 교회 이름과 위치가 잘 파악되지 않는다.
「1938년 장로교 주소록」에 올라 있는 순서대로 현재의 온성군에 있었던 장로교회들을 살펴본다.
▣ 삼봉(三峰)교회 ▣
먼저 삼봉(三峰)교회, 이 교회는 상삼봉역(上三峰驛) 앞에 있었다.
삼봉이라는 이름은 “세 개의 봉우리가 있는 마을”이라는 뜻인데 삼봉교회는 그 가운데 위쪽에 있는 봉우리 밑의 마을에 있었다.
상삼봉역은 청진과 라선특별시를 연결하는 함북선 철로의 역들 가운데 하나인데 상삼봉역에서 두만강 다리 건너 중국 연변지역의 개산툰 역으로 연결되는 철로가 있는데 지금 기차는 운행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종성(鍾城)교회 ▣
그 다음은 종성(鍾城)교회, 예전 행정구역으로는 종성군 종성읍에 있었는데 그곳의 지금 행정구역은 온성군 종성로동자구이다. 종성교회는 1909년에 설립되었다.
교회를 설립한 분은 함경도 선교의 개척자인 김영제(金永濟) 목사이다.
김영제 목사는 1912년에 함경노회가 조직되었을 때 초대노회장을 지냈고, 함경노회가 함북노회와 함남노회로 분립되었을 때 함남노회장을 세 번 역임하였다.
▣ 동관진(潼關鎭)교회 ▣
그 다음은 동관진(潼關鎭)교회, 동관진교회는 동관진역 앞에 있었다.
동관진도 종성군에 속해 있다가 온성군에 편입된 지역이다.
“동관진”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이곳에는 외적을 방어하기 위한 진이 있었고, 지금도 그 성터가 일부 남아 있는데 북한은 이 동관진성을 국가지정문화재 보존급 제474호로 지정해서 보호하고 있다.
이 지역은 지금은 온성군 강안리(江岸里)가 되었고, 동관진역도 강안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 일대에는 신석기시대부터 여러 시대의 유적이 남아 있다.
▣ 신초덕(新草德)교회 ▣
그 다음은 신초덕(新草德)교회, 신초덕교회는 온성군 영충면 북창평동에 있었다.
신초덕교회는 1924년에 설립되었다.
신초덕교회가 있었던 곳은 지금은 온성군 창평(倉坪)로동자구가 되었다.
신초덕은 북창평동의 옛 이름인데요, “풀이 많은 고원에 새로 생긴 마을”이라는 뜻이다.
이 마을은 지금도 “새초덕촌”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 남양(南陽)교회 ▣
그 다음은 남양(南陽)교회, 남양교회는 남양역전에 있었다.
“남양”은 “양지 바른 남쪽 마을에 위치해 있는 마을” 이라는 뜻인데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중국의 도문에서 건너다보이는 곳이다.
▣ 온성(穩城)교회 ▣
마지막으로 온성(穩城)교회, 온성교회는 온성읍에 있었다.
온성교회는 1917년에 전은혜(全恩惠)라는 전도부인이 중심이 되어 세워졌다.
온성의 원래 이름은 “다온평(多溫坪)”이었는데 세종대왕 때 진을 설치해서 외적을 막으니 평온한 곳이 되었다고 해서 그 때부터 온성이라는 이름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어느 곳이 평온한 도성이 되려면 그곳에 사랑과 평화를 전하는 교회들이 있어야 할 것이다.
온성이 온성이 되려면 예전보다 더 많은 교회들이 세워져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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