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만강을 찾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기 바라며-
이 “북한 옛 교회들의 이야기”는 원칙적으로 한 번에 한 교회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때때로 ‘강령군에 있었던 교회들(48번)’ ‘온성군의 교회들(56번)’ ‘청진 주변의 감리교회들(58번)’ ‘안변의 장로교회들(62번)’ ‘북한에 있었던 복음교회들(71번)’과 같이 여러 개의 교회를 묶어서 다루기도 한다.
이번에는 ‘두만강변에 있었던 교회들’이라는 제목으로 조중변경(朝中邊境)지역에 있었던 교회들의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두만강은 백두산 동쪽 60리 되는 곳에 있는 원지(圓池), 일명 옥녀늪에서 발원해서 동해까지 1,370리를 흐르는데, 두만강을 끼고 있는 곳은 량강도 삼지연군(三池淵郡), 대홍단군(大紅湍郡), 그 다음은 함경북도로 들어와서 무산군(茂山郡), 회령시(會寧市), 온성군(穩城郡), 경원군(慶源郡), 경흥군(慶興郡), 라선특별시(羅先特別市)이다..
요즘 이곳을 찾는 분들이 많은데 그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 바라면서 온성군의 교회들과 회령을 비롯해서 부분적으로 이야기를 나눈 곳을 제외하고 그 차례대로 살펴보기로 한다.
▣ 삼지연군․대홍단군, 그리고 무산군 ▣
현재의 량강도 삼지연군은 백두산이 있고, 압록강과 두만강이 발원하는 곳인데 예전에 교회가 하나도 없었다.
삼지연군은 수양관들을 세우기 좋은 곳으로 지금도 북한의 숙영소들이 여럿 있다.
중국 연변지역 화룡시(和龍市) 숭선(崇善)이라는 곳에서 대홍단군 동북쪽을 볼 수 있다.
이곳은 두만강의 상류인데 강폭이 아주 좁아 냇물 같은 느낌을 주며 물이 맑다.
대홍단군에는 삼장(三長)교회와 유평동(兪平洞)교회가 있었다.
중국이 이 철광석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손을 대고 있는 것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연변지역 화룡시 남평(南坪)이라는 곳에서 무산이 일목요연하게 보인다.
남평에는 철로 부설 공사가 한창인데 터널, 교각, 남평역 건설 등이 한참 진행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무산군에는 1916년에 설립된 무산교회와 신참(新站)교회, 서풍산(西豊山)교회가 있었다.
함경도는 캐나다장로회의 선교구역이었기 때문에 두만강을 끼고 있는 지역의 교회들은 대부분 장로교회들이었다.
▣ 회령, 온성군 ▣
이곳에서 연변지역(간도)으로 선교사들이 나가고 전도인들이 나갔다.
회령시에는 1908년에 세워진 회령읍교회와 유선동(遊仙洞)교회, 고령진(高嶺鎭)교회, 탑동(塔洞)교회. 행영(行營)교회가 있었다.
회령에는 회령성결교회와 운연성결교회가 있었으며 침례교회들도 여럿 있었다..
중국 룡정의 삼합(三合)이라는 곳에서 회령을 볼 수 있다.
삼합은 두만강을 낀 곳들 가운데에서 가장 번화하고 또 깨끗한데 회령시를 잘 볼 수 있도록 정자도 지어놓았다. 중국 쪽에서 북한의 해관(세관)으로 트럭들이 계속해서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
무산이나 회령은 지금 탈북자가 많이 발생하는 곳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탈북자가 많이 발생해서 인구가 줄어들 정도라고 한다. 눈물 젖은 두만강’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그 노래에 나오는 눈물은 독립투사와 그 가족들의 눈물이다.
그런데 오늘날의 두만강은 탈북민들과 그 가족들의 눈물 젖은 강이 되고 있다.
그 다음 온성군은 연변지역의 도문시(圖們市)에서 보이는 곳이다. 온성군은 연변지구의 개산툰(開山屯)에서도 볼 수 있다.
개산툰과 북한의 상삼봉(上三峰)역 사이에는 철로가 연결되어 있다. 일본에서 억울하게 옥사한 윤동주 시인의 유골이 상삼봉역에서 두만강을 건너 개산툰으로 해서 용정에 있는 집으로 돌아왔다. 지금 기차는 다니지 않는다고 한다.
두만강은 무산을 지나서부터는 오염이 아주 심해서 악취가 나고 마치 시궁창물 같은 느낌을 준다.
무산광산의 폐수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내보내기 때문이고, 개산툰에 제지공장을 비롯해서 공장들이 있는데 그곳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두만강을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 큰 과제이다.
▣ 경원군, 경흥군 ▣
다음에는 경원군이다. 경원군은 2004년까지는 새별군이라고 했다.
경원군에는 훈융(訓戎)교회, 농포동(農浦洞)교회, 고건원(高乾原)교회, 신건(新乾)교회, 용북동(龍北洞)교회, 안원(安原)교회, 경원(慶源)교회가 있었다.
다음에는 경흥군(慶興郡)이다. 경원군은 2004년까지는 은덕군(恩德郡)이라고 했다.
경흥군은 북간도 기독교의 발원지라고 할 수 있다. 경흥군에 살고 있던 실학자들-, 문익환 목사 집안의 문병규, 김약연, 이런 분들이 가족을 이끌고 두만강을 건너 연변에 와서 명동촌에 살면서 집단으로 예수를 믿고 복음의 역사를 확장해 나갔다.
경흥군에는 경흥교회, 아오지(阿吾地)교회․회암동(灰岩洞)교회, 산성동(山城洞)교회, 오봉동(梧鳳洞)교회, 신아산(新阿山)교회, 산서동(山西洞)교회가 있었다.
서수라(西水羅)성결교회와 고읍침례교회 등 여러 개의 침례교회들도 있었다.
▣ 라선특별시 ▣
마지막으로 라선(羅先)특별시이다.
웅기(雄基)교회에 대해 말할 때 나선특별시에 대해서 잠깐 언급했는데(53번), 경제무역지대이고, 나진과 선봉군을 합한 곳이고, 재작년까지는 특급시였으나 얼마 전에 특별시가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라선특별시에는 라진(羅津)교회, 나진 제일교회, 나진제이교회, 나석동(羅石洞)교회, 신광산(新鑛山)교회, 승강욕(承江浴)교회, 장산동(長山洞)교회, 웅상(雄尙)교회, 웅기(雄基)교회. 백학동(白鶴洞)교회, 철포(鐵浦)교회, 대진(大津)교회, 노구산(盧邱山)교회, 굴포(屈浦)교회, 서포항(西浦項)교회, 토리동(土里洞)교회, 대암동(臺岩洞)교회, 동평덕(東平德)교회, 고성동(古城洞)교회가 있었다.
성결교회로는 웅기교회, 조산교회, 굴포교회, 침례교회로는 웅기교회, 라진교회, 사회교회, 홍의동교회가 있었다.
외국 국적을 가진 분들은 비교적 자유롭게 출입하며 활동을 할 수 있다.
'무너진 제단을 찾아서 > 기타' 카테고리의 다른 글
(0084) 회령구역의 침례교회들② -두만강 연안에 침례교회들이 여럿 있었다- (0) | 2023.08.04 |
---|---|
(0083) 회령구역의 침례교회들① -회령은 간도(연변)지역을 향한 복음의 출구- (0) | 2023.08.03 |
(0082) 경흥구역의 침례교회들② -오지(奧地)인 삼수군에도 침례교 전도인의 발길이 닿았다- (0) | 2023.08.02 |
(0081) 경흥구역의 침례교회들①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않은 침례교회, 그래서 오지를 찾아 교회를 세웠다- (0) | 2023.08.01 |
(0071) 북한에 있었던 복음교회들 -해방 전에 북한에 여덟 개의 복음교회가 있었다- (0) | 2023.07.1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