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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제단을 찾아서/함경도

(0086) 아오지(阿五地)교회(함북) -아오지탄광으로 악명 높은 곳에 교회가 있었다-

by 산종 유관지 2023. 8. 8.

(0086)아오지교회.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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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오지탄광으로 악명 높은 곳에 교회가 있었다-

함경북도와 함경남도는 대부분이 캐나다장로회가 선교를 담당했었던 지역이어서 이곳에 있었던 교회들은 거의 모두가 장로교회였다.

아오지교회도 물론 장로교회로서 함북노회에 속해 있였다.

지금은 장로교회가 합동측, 통합측, 기장측, 고신측을 비롯하여 수백 개로 갈라져 있지만 해방 이전까지는 장로교가 하나였다.

해방 이후에 신사참배 문제, 신학사조의 차이, 교권 문제, 그밖의 여러 가지 이유로 이렇게 심하게 갈라진 것이다.

 

▣ 악명 드높은 아오지 ▣

아오지라고 하면 북한 체제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유배 보내 강제노동을 하게 하는 탄광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아오지탄광은 지금은 ‘613일탄광이라고 부르고 있다.

1981년에 아오지리학송리(鶴松里)로 이름을 바꾸면서 이 탄광의 이름도 바꾼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우리에게는 아오지탄광이라는 이름이 귀에 더 익으니까 계속해서 아오지탄광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기로 한다)

아오지탄광은 약 15천만 톤의 질이 좋은 석탄이 매장되어 있는, 규모가 큰 탄광이다.

아오지불 타는 돌이라는 뜻을 가진 여진말이다.

아오지탄광, 오봉(梧鳳)탄광, 은덕탄광을 경흥군의 3대 탄광이라고 한다.

국군포로들이 아오지탄광에서 고생을 많이 했고, 지금도 수십 명이 억류되었다는 증언이 여러 사람으로부터 나오고 있다.

북한에 43년간 억류되어 있다가 1994년에 탈출해서 조국의 품에 안긴 고 조창호 중위도 아오지에서 몇 해 동안 생활을 했는데 그 분은 수기에서 아오지에서의 생활은 북한에 있었던 기간 중 최악이었다라고 적었다.

 

▣ 아오지교회, 그리고 함북노회▣

아오지교회는 1925년에 세워졌다.

우리가 아오지교회에 대해서 알 수 있는 것은 그리 많지 않다.

1925년에 세워졌다, 1940년 당시 담임목사가 권순천(權順天)목사였다, 그때 유창덕(柳昌德) 전도사와 유원균(兪元均) 장로와 김득오(金得五) 장로가 있었다, 이것이 전부이다.

 

아오지탄광은 1930년대부터 개발되기 시작했다.

아오지교회는 1925년에 설립되었으니까 아오지탄광이 생기기 이전에 설립된 것이다.

모르긴 해도 아오지교회는 아오지탄광에서 일하는 광부들과 그 가족들에게 위로와 소망을 전하는 일을 잘 했을 것이다.

 

함경도 지역에는 초기에는 함경대리회가 있어서 교회들을 관할했다.

19121월에 함경노회가 조직되었는데, 함경노회는 함경도 지역의 교회들뿐만 아니라 북간도 지역과 블라디보스토크 지역에 있는 장로교회들도 관할했다.

함경도 지역의 교회들이 점점 많아지자 1918년에 함경노회에서 함북노회와 함남노회가 분립되었다.

함북노회는 북간도 지역의 교회들도 관할했는데, 노회를 조직하는 회의도 간도의 용정교회에서 열렸다.

아오지교회는 1925년에 설립되었으니까 그해에 열린 제10회 함경노회에서 교회설립 허가를 받았을 것이다.

10회 함북노회에서 함중(咸中)노회가 분립되어 나가서 함경도에는 함북노회, 함남노회, 함중노회, 세 개의 노회가 있게 되었다.

 

지금 장로교 통합측 안에 함해(咸海)노회가 있다.

함해란 말은 함경도와 황해도를 합한 것이다이 함해노회가 작년에 함해노회 100년사를 냈다.

여기에도 아오지교회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 아오지리는 지금은 학송리▣

1938년도 장로교 주소록에는 아오지교회가 아오지역전에 있다고만 기록되어 있다.

다른 기록을 찾아보니까 주소가 함경북도 경흥군 상하면 아오지리라고 되어 있다.

아오지리는 학송리라고 이름을 바꿨는데 학송이라는 이름은 김학송이라는 항일유격대원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아오지역도 학송역이 되었는데 학송역은 함북선의 역들 가운데 하나이다.

함북선은 함경북도 고무산에서 무산에 이르는 길이60.4킬로미터의, 두만강을 따라 달리는 산업철도이다.

이 지역은 지금 함경북도 경흥군 학송로동자구가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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