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제단을 찾아서/함경도

(0062)안변군(安邊郡)의 장로교회들 -기록이 별로 남아 있지 않아 아쉬움을 주는 교회들 -

산종 유관지 2023. 7. 4. 11:44

(0062)안변의장로교회들.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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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이 별로 남아 있지 않아 아쉬움을 주는 교회들 -

<안변군 지도>

‘1938년 장로교 주소록을 보면 당시 함경남도 안변군(지금은 강원도에 속해 있음)에는 모두 열두 개의 장로교회가 있었다.

안변읍(安邊邑)교회미현(美峴)교회신흥리(新興里)교회효자리(孝子里)교회공수전(公須田)교회입석(立石)교회사고리(沙皐里)교회삼방(三防)교회인두문(引豆門)교회상사리(上沙里)교회배화(培花)교회인데 그 가운데 안변읍교회에 대해서는 이미 살펴보았다.(38번을 볼 것)

안변읍장로교회에 대해서 말할 때 안변에 있었던 장로교회들에 대해서는 이상하게 기록이 많이 남아 있지 않다.”하였는데, 안변에 있던 열두 개 교회 가운데 기록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교회는 안변읍교회와, 외석교리교회, 공수전교회 뿐이다..

 

▣ 외석교리교회와 공수전교회 ▣

외석교리교회는 1938년에 설립되었다.

캐나다장로회 소속의 맥도널드(D. A. McDonald: 梅道挪) 선교사가 이 교회를 위해 수고를 많이 했다.

외석교리교회는 함경남도 안변읍 외석교리에 있었는데 이곳의 지금 행정구역은 강원도 안변군 안변읍이다.

큰 돌다리 바깥쪽에 있는 마을이라고 해서 외석교리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던 곳인데 이 이름은 지금도 마을 이름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공수전교회는 1937년에 설립되었다.

이자경(李慈卿)목사와 김봉윤(金鳳允) 전도사가 이 교회를 담임하였었다.

공수전교회는 안변군 신모면(新茅面) 공수전리에 있었는데 이곳의 현재 행정구역은 강원도 안변군 문수리이다..

안변군의 남부지역인데 송이버섯과 밤이 많이 난다.

공수전관청의 비용으로 쓰기 위해 정해 놓은 논밭이라는 뜻인데 지금도 마을 이름으로 쓰이고 있다고 한다.

 

▣ 그밖의 교회들 ▣

미현교회는 안변군 영춘면 미현리에 있었다.

미현리라는 이름은 지금도 그대로 쓰이고 있다.

안변읍에서 남쪽으로 10리 떨어진 곳인데, ‘미현아름다운 고개가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안변에서는 감과 사과가 많이 나는데 미현리의 특산품이 바로 사과이다.

 

신흥리교회는 안변군 신모면 신흥리에 있었다.

신흥리라는 이름은 새로 생겨 흥하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이곳의 지금 행정구역은 강원도 안변군 신화리이다.

안변읍의 남쪽인데 청적천이라는 하천이 앞에서 말한 미현리와 지금 말한 신흥리를 지난 남대천으로 흘러들고 있다.

 

효자리교회는 안변군 신모면 효자리에 있었다.

효자리는 이름난 효자가 살던 마을이라는 뜻이다.

지금은 강원도 안변군 모풍리(茅豊里)가 되었는데 효자마을이라는 이름은 지금도 동리 이름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이곳은 안변읍의 서남쪽이고 함경남도 고산군과 가까운 곳이다.

 

입석교회는 안도면(安道面) 낭성리(浪成里)에 있었다.

파도물에 밀려들어온 모래가 성처럼 쌓인 바닷가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랑성리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는데 지금도 랑성마을이라는 이름이 남아 있다고 한다.

이곳의 지금 행정구역은 강원도 안변군 월랑리(月浪里)이다.

안변군의 동북부 지역으로 동해 바닷가에 있는 마을이다.

 

사고리교회는 안변군 배화면 사고리에 있었다.

이곳의 지금 행정구역은 강원도 안변군 사평리이다.

사고리는 상사고리와 하사고리가 있었는데 하사고마을이라는 이름이 마을 이름으로 남아 있다고 한다.

역시 안변군의 북부지역으로 바닷가에 있는 마을이다.

 

삼방교회는 안변군 위익면 삼방리에 있었는데 삼방리라는 이름은 지금도 그대로 쓰이고 있다.

그런데 행정구역은 안변군이 아니라 강원도 세포군(洗浦郡)에 속해 있다.

이곳은 고려 때 교통의 요지로서, 외적을 방어하는 기지가 세 군데 설치되어 있어서 삼방리(三防里)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북한의 유명한 명승지들인 삼방협곡, 삼방약수, 삼방폭포가 여기에 있다.

<고산군 지도>

인두문교회는 안변군 문산면 인두문리에 있었다.

이곳의 지금 행정구역은 강원도 고산군 난정리(蘭庭里)이다.

감이 많이 나는 곳이다.

 

상사리교회는 안변군 위익면 상사현리에 있었다.

상사리는 모래로 이루어진 고개 위쪽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이곳의 지금 행정구역은 강원도 고산군 사현리이다.

 

 

배화교회는 강원도 안변군 배화역 앞에 있었다배화역은 강원선의 역들 가운데 하나이다.

강원선은 평강에서 고원을 잇는 길이 145km의 철로이다.

예전 경원선과 함경선 철로의 구간을 조정해서 강원선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대부분이 전기철도화 되어 있다.

이 지역의 현재 행정구역은 강원도 안변군 배화리로서, 안변읍의 서쪽에 있다.

 

예전의 함경남도 안변군의 일부(안변군 석왕사면 전체와 신고산군의 대부분)는 함경남도 고산군으로 분립했고, 아주 작은 부분은 강원도 세포군에 속해 있다.

북한은 행정구역 변화가 심해 통일된 다음에 교회가 있었던 곳을 찾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앞에서 그 마을이름은 지금도 쓰이고 있다고 한 곳이 몇 있는데 이렇게 이름이 남아 있는 경우에는 교회가 있었던 곳들을 찾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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